▲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이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 NHK보도에 따르면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볼리비아의 사차 로렌티 유엔주재 대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제재와 관련해 "안보리는 (북한) 시민생활에 악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공통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번 제재위원회에서도 예외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렌티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제재 완화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NHK는 로렌티 대사의 발언에 대해 "향후 예외조치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지만, 한반도 화해무드에 따른 남북미간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지난달 27일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도 미중러 3국은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에 더해 최근 국내 한 언론은 미국이 남북간 경제협력을 제재 예외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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