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4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 사회 교육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철규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질문하고 있을 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단상으로 나가 항의를 하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나가 홍 원내대표를 단상 아래로 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제2의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집권 여당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여야 의원들의 공방도 거듭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은혜 장관에게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유은혜 장관의 위장전입, 아들의 병역면제, 피감기관 사무실 임대 등 관련 의혹을 거듭 열거하면서 사퇴를 종용했다.

유은혜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발언을 할 때부터 한국당 의원들은 "사퇴하라" "뭔말이 그렇게 많아" 등 야유를 퍼부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잘했다"고 힘을 보탰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불러 유은혜 장관의 자질과 임명 과정을 문제삼으면서 관련 의혹을 총정리한 도표를 본회의장 화면에 띄웠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자중하라"고 반발했고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다가가 사회를 맡은 이주영 부의장에게 항의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유은혜 장관이 주광덕 의원의 지적에 '송구하다'면서도 반박을 이어가자 야당에서는 "송구하다면 다냐" "사퇴하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차기 총선 불출마 요구에 '제가 결정할 것이 아니다'고 맞서자 "자기가 결정해야지 부끄럽다" 등 비난이 쇄도했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이 유은혜 의원의 사무실 입찰 과정 특혜 의혹을 거듭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재차 의장석으로 나가 이주영 부의장에게 항의를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의장석으로 나와 "의원 대정부 질문을 방해하냐"고 홍영표 원내대표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유은혜 장관을 적극 옹호했다.

신경민 의원은 오후 대정부질문 속개전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오전 대정부질문은 유은혜 장관에 대한 제2의 인사청문회였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위장전입과 교통위반 두개를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것이 없는 핑퐁게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도 "무례하게 임명된 지 하루된 장관에게 '사퇴하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장관 임명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의아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비판이 유은혜 장관이 아닌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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