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콩레이' 예상 진로도.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예상보다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오는 6일 오전 11시께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은 "'콩레이'가 기존 경로보다 약 30㎞ 북쪽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돼 태풍 중심이 해안에서 내륙으로 다소 이동할 것"이라며 "통영 부근에 내일 오전 11시께 상륙해, 4시간 머물다 울산 북쪽으로 오후 3시께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기준 강도 중급,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형크기 태풍으로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바람을 따라 점차 빠르게 북동진, 기존 예측보다 다소 북쪽으로 경로를 취하며 6일 낮 남해상으로 접근해 통영을 지나 부산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빠르게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중심만 다소 이동한 것이라 강풍과 호우 등 태풍에 동반된 위험기상 영향 영역은 기존 예보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콩레이'는 북위 30도이상 고위도로 북상하며 27도이하의 낮은 해수면 온도 구역을 통과, 북서쪽에 위치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태풍의 규모와 강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후 태풍이 점차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중위도 부근의 편서풍으로 인해 태풍의 중심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하층 구조가 분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이날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6일까지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밖의 전국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며 "다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강원영서 지방은 비 오고 다소 바람이 불 수 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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