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요청 전달할 것

▲ 청와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21일까지 7박9일간 유럽을 순방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뒤 두번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덴마크 순으로 총 4개국 유럽을 순방한다. 이탈리아에서는 교황청도 방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나라와의 우호-협력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는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제고할 것"이라며 "첨단과학기술과 신산업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는 신성장동력 창출과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탈리아 교황청에도 공식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초청을 전달할 방침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에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벨기에로 이동해 18일부터 19일까지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에 참석한다. 또 이곳에서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등과 한-EU 정상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ASEM 정상회의에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 개발에 기여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한-EU 정상회담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면서 "두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도 재확인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덴마크로 이동해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한 민간 협력 증진과 개도국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한국의 정책 및 역할과 기여를 소개하고 과학기술 바이오 등 미래형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중점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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