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자신의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사임에 대해 밝히는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아마 좋아할 것. 나도 좋다"면서 "두고 보자. 현재 3~4개 장소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제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였던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훌륭했지만, 아마도 (이번에는) 다른 장소가 될 것"이라며 배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결국 우리는 미국 영토와 그들(북한)의 영토에서 많은 회담을 할 것"이라며 향후 방북 가능성도 열어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7일 방북으로 인한 북한의 비핵화 논의 진전에 대해서는 "놀라운 속도"라고 평가하면서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다. 그리고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대북제재를 풀지 않았다. 알다시피 매우 큰 제재다"면서 "해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라고 리조트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의 별장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개최지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마다 골프를 치러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아 미국 언론에서는 마라라고를 '남부 백악관'으로 부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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