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또다시 비판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연말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문제는 없다.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신호가 없는 현 상황에서 경기가 둔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긴축정책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채권금리 상승과 맞물려 뉴욕 증시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채권시장에서 장중 3.253%까지 상승하며 2011년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디플레이션도 야기하지 않는 중립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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