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社 판매량, 내수 17.5%↓ · 해외 6.5%↓

[위클리오늘=김대성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로 대표되는 완성차 5사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5%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내수 -17.5%, 해외(수출포함) -6.5%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8.5% 로 9월을 마감했다. 이로써 월별 총 판매량에서 지난 6월에 74만6000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은 67만9000대에 그침에 따라, 3개월 연속 70만 대를 밑돌게 됐다.

특징은, 완성차 5사 모두 국내·외 실적이 줄었고 전체 순위로는 르노삼성이 -44.3%를, 이어서 쌍용차 –18%로 뒤를 따랐고, 2월 이후 줄 곳 하락세를 보인 한국지엠 -13.5%, 현대차 -6.6%, 기아차 -6.4% 순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완성차 5사는, 지난해 추석연휴는 10월이었으나 올해는 9월로 당겨져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10월의 계절성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직전달인 8월에는 완성차 중에서 유일한 성장세(9.2%↑)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은 총 38만5000대 판매에 그치며 6.6%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지난 3월 6만7577대로 올해 들어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급기야 5만2494대까지 추락했다. 7개월 연속 최다 판매를 기록한 산타페의 성장에도 불구, 하락세는 아반떼 -32.5%, 소나타 -25.3%, 그렌져 -15.7%, 순으로 주도했다.

기아차도 내수에서 6개월째 고전을 이어갔다. 최다 판매모델 카니발이 전년 동월 보다 7.6% 증가하는 선전에도 불구, 인기모델 k3와 쏘렌토가 지난 3월 대비 반 토막 수준인 2382대와 3943대 판매에 그치며, 내수에서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폭(25.4%↓)으로 감소했다.

한국GM은 총 판매량에서 8월 폭락세(44.1%↓)에 이어 9월에도 13.5% 줄었다. 9월 실적은 8월에 비해 낙폭은 줄였으나 2월 이후 지속된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르노삼성은 8월(34.6%↓)에 이어 지난달도 전년 동월 보다 44.3% 감소해 낙폭을 더욱 키워갔다. 르노는 이달 4일부터 강력한 가격경쟁력으로 무장, 시판에 들어간 SM6 프라임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총 판매실적 –18%를 나타냈다. 내수에서 렉스턴스포츠가 56.3% 늘어나는 선전에도 불구, 나머지 차종의 고른 하락으로 -18.8%로 마감했고, 수출은 –15.9%에도 불구, 전월 대비로는 31.4% 증가해 향후 전망에 기대를 걸게 했다

이 같은 현상에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달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영향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친 만큼 10월은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중국수요 위축이 불가피해 향후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만큼 대응책이 요구된다" 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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