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보도

▲ 지난 7일 면담후 만찬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핵시설 목록 신고를 거부하고 종전선언과 경제제재 해제가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미 양국이 주요 요구사항을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계속 보이고 있는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는 향후 열리는 실무자 협의의 진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목록을 일부만이라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신뢰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록을 제출하더라도 미국이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다시 신고를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싸움이 될 것"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비핵화 조치는 북미간 신뢰 구축이 우선 필요하다"며  "종전선언을 통해 북미간 신뢰가 구축되면 비핵화는 미국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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