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 방북 당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서울발 기사로 북미협상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곧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의에서도 북한은 제재 해제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북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10월부터 매체를 통해 대북제재 해제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정식으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은 지난 7일이 처음이라며 외교 관계자는 북한이 제재에 상당히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약 5시간에 걸쳐 오찬을 겸한 회의를 했다. 당시 미국과 북한은 두번째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확인하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언급했던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의를 앞두고 제재해제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가 중간선거 유세장에서 대북제재 유지를 언급하거나 한국에 대북제재 관련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재 유지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관계개선을 중단하겠다는 뜻이라며 정책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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