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최우수상·온라인 강화·신제품’ 앞세워 4년 만에 흑자전환 노려

[위클리오늘=민필립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가 최근 K-뷰티 브랜드 대상 수상 및 온라인 사업강화, 신제품 출시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 이 같은 행보가 지난 2015년 1월 에뛰드에서 인적 분할해 설립된 이후 3년 내리 영업적자에서 탈피, 사상 첫 흑자로 반전시킬 촉매제로 작용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에스쁘아의 설립이후 올 상반기까지의 영업실적은 어떠한 궤도를 그려왔을까?

■ 연평균 22%씩 외형 성장, 영업 손익은 3년 내리 적자...배경과 전망은?

감사보고서와 증권사 분석보고서에 근거, 이 회사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의 경우 설립 첫 해인 2015년 300.2억 원을 시작으로 2016년 378.4억 원, 2017년 432.3억 원을 시현, 연평균 22% 씩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올 상반기 역시 231.0억 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223.0억 원 대비 약 1.9% 증가해,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손익 상황은 설립이후 연속으로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9.5억 원의 영업 손실에 이어 2016년 –9.4억 원으로 다소 개선되는 듯하더니, 지난해엔 –17.9억 원을 시현, 다시금 적자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낸데 다가 올 상반기에도 5.0억 원의 영업 손실이 이어져, 대주주인 아모레퍼시픽그룹(지분율 80.47%)과 2대 주주이자 서경배 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19.52% 지분 보유)씨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올 상반기와 같은 5.0억 원의 영업 손실을 시현한 바있어, 올 한해 전체로도 지난해와 같은 궤도를 그릴지 아니면 사상 첫 흑자로 반전될지 그 방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 그야말로 올 3, 4분기 실적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더욱이 증권사 전망 또한 흑자전환과 적자지속이란 상반된 분석보고서가 나와 있어, 어느 증권사의 분석이 더 정확할 지에 대해 궁금증까지 증폭되고 있다. 

먼저 동부증권 박현진 연구원 보고서(7월27일자)에 따르면 에스쁘아는 올 3분기 5억 원, 4분기 4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올 한해 전체로는 약 4억 원 가량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이베스트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같은 날짜 분석보고서에서 3분기 –5.6억 원, 4분기 –6.2억 원을 시현, 올 한해 전체로 약 16.8억 원의 손실을 시현, 2015년 이후 4년 연속 적자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야말로 같은 회사에 대해 정반대의 손익 전망치가 나온 셈이다.

이에 대해 에스쁘아 관계자는 "이제 설립 초기 회사여서 손익보다는 성장기반 구축이 더 선결 과제“라고 운을 뗀 뒤 “현재 매장 수가 20여 개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지속 성장을 향한 직영점 확대 등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돼 영업흑자 전환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 K-뷰티 최우수상, 온라인 사업 강화, 신제품 출시...성장향 ‘잰걸음’  

홍대 펍 스토어 내부 전경 및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엠블럼. <사진=에스쁘아 제공>

이러한 가운데 에스쁘아가 지난달 이후 온라인몰 리뉴얼을 통한 사업 강화, 한국마케팅협회 주최 ‘2018 대한민국브랜드대상’ 뷰티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지난 15일 강력한 커버력과 밀착력의 ‘테이핑 컨실러 파운데이션’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중 한국마케팅협회 주최 ‘2018 대한민국브랜드대상’ 뷰티부문 최우수상 수상은 국내외적으로 회사의 지명도와 위상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브랜드로써 동양인 특유의 피부 톤에 최적화된 다채로운 컬러와 혁신적인 제품들로 동양인 얼굴의 윤곽과 눈매에 최적화된 메이크업 룩을 선보이며 아시안 메이크업을 리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게다가 프로 메이크업 브랜드만이 제시할 수 있는 독보적인 컬러 팔레트와 텍스처, 프로아티스트들의 차별화된 메이크업 테크닉을 통해 고객들에게 짜릿한 메이크업 경험을 제공하며 더욱 아름답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변화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밖에 에스쁘아는 2017년 11월, Lively, Free, Exciting, Enjoyable을 컨셉으로 한 트렌디하고 자유분방한 라운지 펍을 연상시키는 메이크업 펍 컨셉 스토어를 홍대 근처에 오픈했다.

‘에스쁘아 메이크업 펍’ 컨셉 스토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컨셉의 매장으로, 즐거운 메이크업 경험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곳을 통해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은 베스트 제품뿐 아니라 홍대 메이크업 펍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밀레니얼 고객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이곳에서 진행하는 ‘주간 립스틱’ 컬러 믹싱 퍼포먼스를 SNS 라이브로 감상하고, 현장서 만들어지는 세상에 하나뿐인 컬러를 공식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해, 오프라인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에스쁘아메이크업 펍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뷰티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씨가, 일가 중 유일하게 지분(19.52%)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쁘아의 ‘지속 성장향 다양한 행보’들이 경영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첫 흑자전환의 시기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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