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배경 설명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8일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경제성장세는 지난 7월 전망했던 2.9%보다 다소 하향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잠재성장률(2.8~2.9%)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농산물값 상승과 전기요금 인하 종료 등으로 반짝 1.9%로 높아지기는 했으나 앞으로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설비와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소폭에 그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주가 급락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당폭 상승했다"며 "장기시장금리도 주요국 금리 움직임 등을 반영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이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며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깊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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