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장용 기자] 한국경제연구원(KERI-이하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건설·설비투자의 급격한 위축 등으로 인해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1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18년 3-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장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금리상승, 성장둔화, 무역마찰 장기화에 따른 추가 설비증설 유인 부족으로 올해는 1.5%까지 대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둔화세에 들어선 건설투자는 입주 물량 증가와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억제정책에 기인해 하반으로 갈수록 둔화폭이 확대돼 증가율이 -0.5%까지 위축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 부문은 반도체 등 주요품목에 대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정부의 소득지원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7% 증가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용상황의 악화와 시장금리 상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국제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1.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저임금과 유가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로 인한 낮은 수요압력과 가계부채·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유지되고 이전소득 수지가 악화되면서 전년 대비 112억달러 감소한 672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환율은 1089원으로 지난해 평균환율(1130.5원)에 비해 소폭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라 국내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며 3.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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