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계엄문건 작성 관련

▲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군-검 합동수사단이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을 동시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18일 이들을 동시 소환해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윗선' 수사에 나섰다.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군측에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의혹을, 한민구 전 장관은 계엄문건 작성의 '키맨'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게 계엄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한민구 전 장관을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김관진 전 실장은 오전 10시부터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피고발인이고 고발된 혐의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관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 합수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김관진 전 실장은 '계엄문건 작성과 검토를 지시한 것이 사실이냐' '청와대에서 지시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여한 바 없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합수단은 기무사 계엄문건 작성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로부터 '문건 작성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엄문건 작성 당시 안보실에 근무하던 군 장교로부터 '김관진 전 실장이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현찬 전 기무사령관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조현천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합수단은 조현천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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