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 김창성기자] 1990년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멤버이자 최근 KBS 1박2일 예능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은지원이 최근 혼쭐 났다. 지난 6일 경기도 안산, 18일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후보의 지지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했기 때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던 젊은이 사이에서는 은지원의 박 후보 지원유세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며 엄청난 쓴소리를 토해냈다. 그러나 대선 당일 은지원이 박 후보의 5촌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격려가 쇄도했다. 아무리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가수지만 친척의 후보를 돕지도 못하느냐는 주장이었다.

 은지원은 1990년대 젝스키스로 활동했던 힙합가수다. 최근에는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은초딩'이라는 국민적 닉네임을 얻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지난 6일 경기도 안산에 이어 대선 전날인 18일 광화문에서 열린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날씨도 추운데 너무나 많이 오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믿어주시고 많이 도와주십시오”라며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했다.

 곧바로 네티즌들의 냉담하다 못해 공격적 반응이 잇따랐다. 네티진들은 ‘은지원이 간다고 표 올라가지 않는다’, ‘은지원 투표권이나 제대로 있느냐', '마이너스 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은지원의 개인사까지 트집잡는 인신공격성 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은지원은 “유세현장에 처음 가봤습니다. 정말 열정이 넘치고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하지만 마치 못할 짓 한 사람처럼 참 심한 말들도 많고, 기분이 좀 그렇네요” 라는 솔직한 심경을 남기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곧바로 은지원이 박근혜 후보의 5촌 조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은지원의 친할머니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다. 따라서 은지원의 부친과 박근혜 당선자는 사촌간이며, 은지원은 박근혜 당선자의 5촌 조카다. 은지원의 부친 은희만씨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했고, 은퇴 후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사파리클럽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5촌 조카인 은지원이 박근혜의 유세도 못돕나”,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이중 잣대 아니냐” 내용의 반박 글들이 올라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조카로서 은지원이 앞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구가할 지, 단순히 독재자 딸의 조카라는 비난에 직면할 지 두고볼 일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