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점에서 발생한 흉기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발생 3시간30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께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한 주택에서 새마을금고 흉기강도 용의자 김모(47)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김씨는 자신의 집 방안에 드러누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다르게 검거 당시 김씨의 의식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검거될 당시 방 바닥에 가만히 드러누워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약물 등을 복용한 것으로 보고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 조처했다.

경찰은 김씨가 돈을 빼앗은 뒤 담은 가방은 아직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혈압과 맥박 모두 정상이다. 김씨가 누워 있던 방안에서 약물이 들어있는 병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김씨가 검거될 당시 방 안에 누워있던 것으로 보아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점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해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뒤 2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2∼3분만에 범행을 저지른 뒤 은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미리 세워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은 새마을금고 직원 2명은 포항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경주시 안강읍에 거주하고 있다. 동남아 여성과 결혼했지만 2년전 부인이 가출한 뒤 현재 자녀 1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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