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후 은폐를 위해 대역을 쓴 장면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CNN은 카슈끄지를 사망케 한 15명 중 한 사람이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 주변에서 카슈끄지의 옷을 입고 위장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후 은폐를 위해 대역을 쓴 장면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CNN은 터키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카슈끄지를 사망케 한 15명 중 한 사람이 카슈끄지의 옷을 입고 위장한 모습이 이스탄불 주변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CNN이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카슈끄지와 체격이 비슷한 한 남성이 카슈끄지의 옷, 가짜 수염, 안경을 쓰고 사우디 영사관 뒷문으로 걸어나갔다. 해당 남성은 카슈끄지 암살팀 일원인 무스타파 알 마다니로 알려졌다.

터키측 관계자는 "심문을 위해 대역을 쓸 필요는 없다"며 "사전에 계획된 살인이고 시신은 영사관에서 옮겨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측은 카슈끄지 사망은 우발적인 것이며 고의적 살인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마다니의 대역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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