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리 교민-여행객 인명피해 없다"

▲ 25일(현지시간) 미국자치령인 '북마리아나제도'를 강타한 슈퍼태풍 '위투(Yutu)'로 사이판의 건물들이 무너졌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자치령인 북마리아나제도를 강타한 슈퍼태풍 '위투(Yutu)'가 북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필리핀과 대만을 향해가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사이판에서는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44세 여성으로 알려졌다.

'위투'는 북마리아나제도 진입 전날 시간당 최대풍속이 280㎞에 달하는 '카테고리 5'의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태평양에 위치한 북마리아나제도는 마이라나제도 가운데 가장 큰 사이판과 티니언을 비롯한 15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약 5만5000여명이다.

CNN에 따르면 '위투'는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올해 가장 강력한 열대성 사이클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조이 니콜라스 티니언 시장은 "태풍 위투로 티니언은 파괴됐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니콜라스 시장은 "많은 집들이 무너졌고, 중요 인프라가 손상됐다. 우리는 현재 전기도, 물도 없다"고 썼다. 

북마리아나제도 일부 지역은 접근이 불가능하며, 당국은 여전히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스 시장은 "티니언은 위투로 파괴됐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영혼은 그렇지 않다"고 말햇다.

북마리아나제도 당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8시) 태풍은 완전히 제도를 지나갔으나 사이판과 티니언에는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위투'는 앞으로 24시간동안 강도를 유지한 뒤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그러나 필리핀과 대만을 향해 가는 '위투'가 여전히 강력한 슈퍼태풍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투'는 현재 마리아나제도에서 서쪽으로 약 175㎞ 떨어진 곳에서 시속 20㎞로 이동 중이다.

한편 외교부는 슈퍼태풍 '위투'가 사이판에 상륙해 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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