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사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뉴욕타임스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이 보안이 되지 않는 아이폰을 자주 사용해 중국 스파이가 도청을 통해 미국 정부를 상대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얻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을 등장시켜 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쓴 뉴욕타임스의 길고 짜증스러운 기사는 너무 부정확한데 지금 여기서 그것을 바로잡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공용전화만 사용하며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용전화도 하나 더 있다. 기사는 너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은 휴대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유선전화를 좋아한다. 가짜뉴스를 더 만들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해임된 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보안위험에 대해 여러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백악관에서 항상 자신의 개인 아이폰을 사용했다. 그는 보안된 관용 전화가 느리고 버그가 많다며 싫어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보안이 안되며 중국과 러시아 스파이가 도청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여러차례 경고했다고 보도했으며 그뒤 민주당은 대통령의 전화기 사용을 조사해야 한다는 공세를 펴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심각한 문제다. 정보 관계자들이 외국의 첩보행위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대통령이 순전히 부주의하기 때문에 미국 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보도가 정확하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