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권성훈 기자] 갤럭시노트9의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애플은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XS·XS맥스·XR의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며, 매출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하지만 IM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 속에서 홀로 역성장했다. IM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2조6700억원)와 전년(3조2900억원) 대비 모두 하락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9이 기대치만큼 판매량을 올리지 못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갤럭시노트9은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과의 대결 구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9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가집계한 결과 아이폰XS·XS맥스의 합산 출하량은 162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8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수치이지만, 높은 가격대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보급형으로 평가되는 아이폰XR은 지난달 26일부터 출시돼 첫 주 9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관이 조사한 삼성전자의 9월 판매량은 2280만대,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판매량은 380만대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사는 국내 판매량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갤럭시노트9은 국내 시장에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시 53일만인 지난달 16일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공개했다. 전작 갤럭시노트8(48일)보다 느린 기록이다.

애플의 아이폰XS·XS맥스·XR은 사전예약 10분만에 3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고 사양 모델의 경우 200만원에 근접한 가격으로 논란이 됐지만 '충성고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XS·XS맥스·XR은 가격 논란에도 전작 아이폰X 대비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초기 출시효과도 있어 전체 판매량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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