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최근 주가 하락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 대해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은 과거 불안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갖고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율과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해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세계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 주가 하락 폭이 큰 탓에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총재는 "이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우리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10월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사정과 차입 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 됐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이주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은은 보다 경계감을 갖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시장안정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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