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30)가 앞으로 3년 더 다저스에서 활약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커쇼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커쇼와의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9300만달러(약 1040억원)다.

MLB닷컴에 따르면 커쇼는 2021년까지 매 시즌 31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4경기, 26경기, 28경기, 30경기에 선발등판할 때마다 100만달러씩을 추가로 받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면 150만달러를, 2~3위에 오르면 50만달러를 추가로 얻는다.

2014년 다저스와 7년 총액 2억1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커쇼는 2018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대신 보장된 총 6500만달러의 2년 계약을 포기해야 했다.

커쇼는 시즌을 마친 뒤 장고에 들어갔고 결국 보장 연봉을 줄이고 계약기간을 늘리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11시즌동안 통산 318경기에 등판, 153승69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커쇼는 개인통산 세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1승5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한 2011년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3년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 2014년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성적을 거둬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품에 안았다.

또 세차례(2011·2014·2017년) 다승왕을 차지했고, 5번(2011~2014·2017년)이나 평균자책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 1위도 3번(2011·2013·2015년)이나 차지했다.

커쇼는 올 시즌에는 2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허리 부상 여파로 예전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구위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가을야구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저스는 커쇼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최근 커쇼의 모습을 감안해 보장 연봉을 줄이고 기간을 늘리는 쪽으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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