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을 비롯해 총 7명이 퀄리파잉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퀄리파잉오퍼는 MLB 원 소속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에 빅리그 고액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원 소속구단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다음해 신인지명권을 내놓아야 한다.

2019년 FA의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1790만달러(약 204억5000만원)가 될 전망이다.

짧은 기간에 거액의 연봉을 줘야하는만큼 구단들은 주로 정상급 선수들이 FA로 풀렸을 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한다.

올해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화려하다.

류현진 외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투수 패트릭 코빈과 외야수 A.J.폴락, 워싱턴 내셔널스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이 퀄리파잉오퍼를 받았다. 이외에 다저스가 류현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에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다.

현지 언론에서 엇갈린 전망을 내놨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는 선택을 내렸다. 류현진을 1년동안 묶어 두고 다년계약을 고려하거나 다른 팀으로 떠날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류현진은 열흘내에 퀄리파잉오퍼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할 경우 내년 시즌 1790만달러라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내년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된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FA 재수'도 고려할만한 부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퀄리파잉오퍼를 받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전망은 엇갈렸다. 부상 경력이 이유였다.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015~2016년을 통째로 쉬었고, 올 시즌에도 허벅지 부상으로 3개월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1년 더 다저스에 남아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내년 시즌 더 좋은 대우를 받고 FA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류현진은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다면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