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3기 벤투호'에 승선할 선수를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6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최근 소속팀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도움을 통해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청용(보훔)이 복귀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졌던 이청용은 올해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뽑히지 못했고, K리그 복귀설까지 돌았다. 그러나 새롭게 부임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명단에 포함됐다가 몸이 좋지 않아 빠졌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줄곧 부름을 받았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9월, 10월 소집을 통해 내년 1월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의 큰 틀을 잡았다고 한만큼 이들은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공수의 핵 역할을 했던 손흥민(토트넘)과 장현수(FC도쿄)는 예상대로 빠졌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차출에 응하는 조건으로 11월 A매치에 참가하지 않기로 소속팀 토트넘과 합의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 의무를 따를 필요가 없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초반에 손흥민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장현수는 봉사활동 확인서를 위조했다가 적발돼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앞으로 장현수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대신 이유현(전남)과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가 생애 최초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부임후 4경기에서 2승2무로 패가 없는 벤투호는 이달 처음으로 호주 원정 평가전을 떠난다.

호주 원정에서 상대할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툴 강자들이다. 특히 호주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난 상대다. 당시 한국은 홈팀 호주를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벤투호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오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선수들은 12일 모여 곧장 호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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