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백악관의 분위기가 비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식일정없이 선거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내 선거 결과를 비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여전히 상원에서 공화당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치명적일 수 있음을 대통령에게 수차례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유세기간 내내 민주당에게 유리한 의료보험이슈 대신에 이민자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뿐 아니라 다수의 주지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들어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처럼 불법 이민자 문제가 막판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CNN은 이번 선거가 '트럼프 대 반트럼프' 구도로 진행됐다고 6일 보도했다. 공화당이 통과시킨 세금 법안이나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인 무역상품 관세 및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이 중간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대신에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 공화당 혹은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자신의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종일 집무실에 앉아 공화당의 주요인사들에게 전화를 걸고 트위터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는 매우 중요하다. 나가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자에게 투표하라. 그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를 비롯해 뉴저지의 밥 허긴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트위터에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큰 글씨로 쓴 '투표(VOTE)'와 성조기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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