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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는 제재완화와 핵신고 관련 이견 때문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오른쪽)이 미국 뉴욕에서 만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8일 뉴욕 회담이 이틀전인 6일 전격 취소된 데 대해 미 언론들은 '제재완화와 핵신고 등을 둘러싼 이견'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연기는 북미간에 상대방에 대한 요구와 기대의 불일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정점을 이뤘던 양측간 외교가 모래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분석했다.

NYT는 또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북한은 여전히 핵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30~6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회담 연기에 대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이후 수개월간 외교가 정체돼 있는 것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징표로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하는 등 고위급 회담은 이어졌지만 실무 레벨에서는 진전이 느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북한이 최근 '병진노선' 복귀를 언급한 점도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연기했다"면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기에 제재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워싱턴을 압박하는 시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또 북한에 경제혜택을 주기 전 핵무기고와 프로그램을 제거하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북한이 불만을 나타낸 메시지로 해석했다.

애덤  마운트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느리지만 확실하게 (북미)협상이 붕괴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 핵 제한에 관해 달성할 수 있는 첫번째 조치를 제안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제재완화 문제를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고위급회담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뉴욕 회담을 통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첫 '상견례'가 기대됐었다면서, 비건 특별대표는 임명 이후 2달이 지나도록 실무협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원호 기자  etc@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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