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여야정 상설협의체 합의사항 논의를 위한 회동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여야가 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여야정 상설협의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3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소관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완전히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번에 합의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국방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날부터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함께하는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등 수시로 접촉해 여야정 상설협의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합의된 내용들이 합의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모두가 현실화-입법화-제도화되고 예산도 뒷받침될 수 있는 작업들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정기국회 중 가능한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필요할 때마다 만나서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논의를 긴밀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열고 ▲경제·민생과 관련된 입법·예산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 보완입법 조치 ▲저출산 문제 입법·예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선거연령 18세 인하 논의 및 선거제도 개혁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저출산 아동 대책은 홍영표 원내대표께서 당정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구체적으로 예산과 내용을 정무적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이를 바탕으로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탄력근로제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려해서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경제사회노사정위원회에 시간을 주고 노사간 합의를 도출하도록 요청해서 가능하다면 합의를 토대로 처리하고, 만약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되면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3당 교섭단체는 오는 20일까지 지켜보고 이후 연내 처리를 위해 구체적 실천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특별재판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등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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