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은 북한측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이 왜 갑자기 연기됐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미국측이 북한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정진석 의원은 "하루사이 회담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엄청난 상황 변화가 무엇이냐"며 "미국이 핵 리스트 검증에 필요한 핵리스트 신고를 요청했는데 지금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여러 문제가 작용했던 것이냐"고 질문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은 가능하겠지만, 일정을 다시 잡는 부분이라든가 하는 부분은 북미가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가 내년 1월 북미 정상회담에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는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는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직접 내년초에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장관은 '고위급 회담 연기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가 있었느냐'는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간 통화가 있었다"며 "(폼페이오 장관과의 전화는) 일정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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