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은 8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런다고 자기에게 대권이 갈 줄 아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은 이날 "눈앞에서 권력이 왔다갔다하니 그것이 독약인 줄 모르고 그러는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난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직후 전원책 위원에게 "조강특위 범위를 넘어서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전원책 위원의 해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원책 위원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할 때 권력은 저절로 찾아간다"며 "나 말고 다른 외부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전원책은 빼놓고 만나자는 소리나 하더라. 뒤통수를 자꾸 치고 협잡을 한다"고 김병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전원책 위원은 "중국집 주방장이 와서 한식집 사장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언론사 카메라들이 쫓아다니니 국민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모른다. 9일간 묵언수행을 한 사람에게 언행을 조심하라고 하는 것이 무슨 말이냐"고 김병준 위원장의 공식 경고에 대해 비난했다.

전원책 위원은 김병준 위원장이 자신에게 준 '전권'을 '전례없는 권한'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초등학교 아이들이 요즘 줄인 말을 많이 쓰는데 '전례없는 권한'을 줄이니 '전권'이 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원책 위원은 우선 외부 조강특위 위원들과 회의를 하고 주말동안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9일께 전원책 위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원책 위원이 비대위 요청에 대해 수용을 거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리 이야기는 안했으면 한다"며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의원들의 요구가 상당하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김병준 위원장은 당헌당규상의 조강특위 거취문제 결정권에 대해 "임명은 협의를 거쳐서 하게 돼있고 면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 어떻게 해석하면 독단으로 결정해도 되고 비대위 협의를 거쳐 임명절차 역순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견해가 있었지만 저는 (아직) 그 부분은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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