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태강 2차관, 도종환 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팀킴'이 지도자들로부터 폭언과 욕설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언어폭력이 있었다는 여자 컬링팀 선수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특정감사를 해 사실을 철저히 밝히고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도종환 장관은 "상금과 행사 사례비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등 부당한 대우와 폭언을 확실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어서라도 종목별로 생기는 많은 부정부패나 문화 문제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호소할 때는 근거가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부처와 국회가 힘을 합쳐 이러한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위원장도 "국가대표를 욕하거나 때리는 것은 국민을 욕하거나 때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권유린 상태에 처하는 것을 20대 국회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안민석 위원장은 "이 시간에도 마음고생하고 있는 다른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용기를 내서 국회와 정부에 제보해주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팀킴'은 그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종종 폭언과 욕설을 들었으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언론 인터뷰 때는 김경두 권한대행 등의 공적만을 칭송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상금과 기부금 등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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