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뢰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장병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남북이 비무장지대(DMZ)내 공동유해발굴을 앞두고 지뢰제거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공동유해발굴 예정지에서 지금까지 4000발이 넘는 지뢰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와 도로개설 작업에 대한 성과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북측으로부터) 10월26일 기준으로 3846발을 (제거했다고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우리 쪽에서는 지뢰가 20발정도 발견됐고, 폭발물이 대략 300개정도 발견됐다"며 "북측은 현재까지는 대략 4000여발 정도 제거한 것으로 우리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경두 장관은 이어 "대략 3800여발인데 지속적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4000여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내년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하기에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남북은 이달말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도로개설은 12월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양측은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종전을 앞두고 1953년 6월29일과 7월11일 두 례에 걸쳐 연합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여 승리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경두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조치로 지난달 20일까지 이 일대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한 결과 북측은 600여발의 지뢰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제거한 정확한 지뢰 숫자를 묻는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정경두 장관은 "636발로 우리한테 통보했다"고 공개하며 "쌍방간 지뢰 제거 작전을 완료했고, 그곳에 있는 무장 병력과 장비를 다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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