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욱 통계청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장용 기자] 강신욱 통계청장이 "아직은 경기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밝혔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12일 세종청사 근처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강 선언은 정점을 디파인(define)하는 것과 같이 가야 한다"며 "아직은 경기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신욱 청장은 경기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통계청이 아직 경기 정점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지난 4월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표가 6개월째 하락한 것은 세월호 참사와 사드 배치, 메르스 사태 등 경기에 부정적 요인이 많았던 2015년 11월~2016년 4월이후 처음이다.

강신욱 청장은 "몇 개 지표를 더 보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잠정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정점에 대한 판단이 서면 전문가 의견을 모은다거나 국가통계위원회 승인을 받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 절차에 있어 소요되는 시간이 있다"고 부연했다.

강신욱 청장은 '수치상 2013년에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2분기 정점에 있었던 것 아니었냐'는 물음에는 "몇 월인지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면서도 "분기 단위 변동을 계속 봐야 한다. 과거에 정점 또는 저점을 선언할 때와 달리 (연간·분기 단위변동이) 달리 가는 모습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욱 청장은 국정감사 당시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당시 경기순환시계 슬라이드를 띄우고 질의한 내용이었다.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한 점들이 다수 찍혀 있어 그 점으로 보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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