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뉴욕 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16개 탄도미사일 비밀 발사기지가 조성돼 있다고 미 싱크탱크 CSIS를 인용해 지목한 장소인 '삭한몰(Sakkanmol)'은 휴전선 군사분계선에서 50마일(8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는 북한의 비밀 미사일 발사기지가 수도 서울 및 주한미군 부대로부터 80마일 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미국은 무엇보다 비핵화의 첫 단계로 북한이 핵 기지, 핵 무기, 핵무기 생산시설 및 미사일 기지의 리스트를 제공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요구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공격 타깃 리스트를 달라는 소리"라고 반발했다.

미국은 수십년동안 작성, 보완해온 상세한 북한 타깃 리스트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북한이 미국이 파악한 시설을 모두 공개하면서 정직하게 비핵화로 나가려는 지를 가늠하고자 이런 요구를 했다고 미측은 말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그러나 이제 이 새로운 위성사진으로 상황과 판단이 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를 주도한 빅터 차는 "이 기지들은 동결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거래'를 한 것은 아닌 지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북한은 정상회담 후 단 한 곳의 실험기지를 없애고 서너가지 것들을 해체하는 대가로 종전의 평화협정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조지프 버뮤데즈 박사는 "북한은 시설을 최대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 이 기지들의 미사일들은 모두 핵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물론 무기 전문가들은 북한은 비핵화 협상 중인데도 불구하고 핵무기 동력원인 핵분열 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으며 40~60기의 핵 탄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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