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3분기 고유가 영향에도 하이엔드 서비스와 해외 여행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성장하며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이 매출 3조4097억원, 영업이익 39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은 3.7% 각각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속적인 하이엔드 마케팅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 이후 하이클래스 실적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외항사와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하이엔드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여기에 중국·일본 노선 수요 회복세를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 확대도 시너지를 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 장·단거리 노선을 고르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LCC보다 3분기 일본의 자연재해 영향은 미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및 환율 상승 등 외생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5년 3분기이후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영업구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객 부문의 수송실적(RPK)은 중국 노선에서 13%, 구주 노선에서 9%, 동남아 노선에서 1% 각각 증가했고 전체 수송객 규모는 1% 늘었다.

화물 부문은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수송실적(FTK)은 1년전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단위당 수익이 10%이상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4분기 여객 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협력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산~다낭 등 신규 취항 및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으로 수익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4분기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탄력성 및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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