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0.0%)에 진입한 데 이어 불과 일주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첫째주(-0.01%)이후 61주만의 하락 전환이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를 비롯해 그동안 급등단지를 중심으로 강남 11개 자치구의 내림폭이 확대(-0.02→-0.03%)되고 있다. 강북 14개 자치구는 꾸준한 직주근접 수요나 경전철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아직 상승세가 지속(0.03→0.02%)되고 있으나, 증가폭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2주(1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9월 둘쨋주(11일 기준) 0.01% 상승을 시작으로 지난달 다섯째주(29일) 0.02% 상승까지 주간 기준 59주째 상승을 이어왔으나 지난주 보합에 진입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대책 효과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강남4구를 비롯해 그동안 급등한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7% 내리며 4주째 하락 중이다.

송파(-0.1%), 강남(-0.09%), 서초(-0.07%) 등 순으로 낙폭이 크다.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강동구도 보합에서 0.03% 하락으로 전환되며, 올해 5월 첫쨋주(-0.05%)이후 27주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최근 2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용산은 보합 전환했다. 용산을 포함해 은평, 마포, 성동, 구로 등 5개 자치구가 이번주 보합이다.

반면 동작은 신규아파트 입주로 기존 아파트 매물이 늘며 0.03% 내려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대문은 2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다 0.01% 하락 전환했다. 그동안 서대문은 수차례 보합을 기록한 적은 있었어도 하락 전환한 것은 2014년 10월 넷쨋주(-0.01%)이후 4년여(210주)만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사업지연 우려와 급등피로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종로(0.05%), 중구(0.08%)와 경전철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0.05%), 성북(0.04%), 노원(0.0%), 도봉(0.03%), 영등포(0.03%), 금천(0.06%) 등은 상승폭이 낮았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셋값은 서울이 3주 연속 하락하는 등 완만한 내림세다.

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0.03%)을 유지했다. 영등포(0.08%)가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고, 성동구(0.07%)도 신규입주아파트 매물 소진으로 소폭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안정세다.

강남4구(-0.06%)는 헬리오시티 등 입주(예정)물량 증가 및 주요 재건축단지 이주 마무리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 또는 하락 전환했다. 마포(-0.05%), 서대문구(-0.10%)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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