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이 한달동안 억류했던 미국인을 16일 추방 형식으로 석방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당 기관에서는 미국 공민 로랜스를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지난 10월16일 미국 공민 브루스 바이론 로랜스가 조중(북중) 국경을 통해 우리 나라에 불법입국하여 해당 기관에 억류됐다"며 "조사 과정에서 로랜스는 자기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조종에 따라 불법입국하였다는 데 대하여 진술하였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로랜스가 불법입국했다는 것 외에 어떤 행위를 했는지 등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억류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한 바 있다.

다만 로랜스는 추방 형식으로 석방됨에 따라 제3국을 통해 귀환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