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국제결제은행 국제컨퍼런스 개회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본유출 위험과 관련해 "대외충격으로 자본유출입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역내 채권 보유비중이 높아져 채권금리가 자국 경제상황이나 통화정책 외에도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며 "그동안 대거 유입된 외국인 채권자금이 대규모 유출로 반전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글로벌 여건의 변화로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들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유출되고 환율 금리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주열 총재는 "경상수지 개선과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 유연성 확대 등으로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형성'을 주제로 열린다. 이주열 총재의 개회사이후 논문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 7개 세션과 종합토론 형식의 패널세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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