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부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31)이 귀국했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에는 부상없이 풀타임 선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류현진은 20일 오후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류현진은 올해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7승3패에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1790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했고, 류현진은 심사숙고 끝에 이를 수락했다.

류현진은 입국후 안정적인 휴식과 국내 스케줄을 소화하며, 2019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입국한 류현진은 한국에 돌아온 소감과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이유,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때 좋았다. 부상당한 부분 빼고는 다른 부분은 다 좋았다. 포스트시즌동안 선발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월드시리즈에서) 한번밖에 못 던진 것이 조금 아쉬웠다. 위기를 잘 막았으면 좋았을 텐데 못 막은 아쉬움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소감도 전했다. 류현진은 "어찌 보면 선수들과 팀을 잘 만나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예전에 박찬호 선배도 그랬고 팀 성적이 좋았다면 찬호 선배가 먼저 했을 것이다. 좋은 팀과 선수들을 만나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을야구에 가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졌지만 올 시즌 선수들이 모두 잘 했다. 즐거운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큰경기에 강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선발투수 역할을 할 수 있게 던지고자 했다.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서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년 계약에 도전했다. 아무래도 내년이 되면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받아들였다"며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돌아가는 시장상황도 봤다. 내년이 좀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고. 결정을 쉽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어 "중요한 것은 내년이다. 모든 선수들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게 준비할 것이고, 나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에서도 선발로 뛰는 것이 목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로 가는 것이 목표고 겨우내 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준비할 부분은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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