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영.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방송인 김나영(37)이 남편 A(46)씨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하면서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나영은 23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TN엔터사업부를 통해 공식입장을 냈다.

김나영은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저도 이번 일을 다 파악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가능한 한 빨리 전후사정을 말씀드려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김나영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남편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될만큼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했고, 너무나 바랐던 예쁜 아이들이 생겼기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김나영은 이어 "남편 일이 이런 나쁜 일에 연루됐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수는 없겠지만, 저도 어느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토로했다.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남편을 무작정 믿지 말고 좀 더 살뜰히 살펴봤어야 했다고 후회막심합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린 두 아들 엄마이기에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상태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영은 남편이 지난 13일 구속된 뒤에도 각종 스케줄을 소화한 것에 대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인 듯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도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급작스럽게 취소할 수 없는 일이었고, 몇몇 촬영이나 행사 참석 역시도 엄마, 아내 김나영이 아닌 방송인 김나영의 몫이기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리 전후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관계자분들의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3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선물옵션 업체를 차려놓고 2016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리딩 전문가들(전 증권사 직원, 인터넷 BJ)로부터 선물옵션 부적격 투자자 1063명을 공급받아 사설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를 운영, 투자금을 받은 A씨를 비롯한 운영자, 리딩전문가, 대포통장 명의자 등 41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김나영은 2015년 4월 10살 연상 금융권 종사자 A씨와 결혼했다. 이듬해 첫 아들을, 지난해 7월 둘째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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