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9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석촌역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인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구간이 12월1일 오전 5시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개통된다. 2009년 12월 첫 삽을 뜬지 9년만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총연장 9.2㎞에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환승),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환승),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역이 이어진다.

종합운동장역, 석촌역, 올림픽공원역은 각각 지하철 2호선, 8호선,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도심 접근성이 개선된다. 특히 종합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시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고 올림픽공원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도심 강북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민들이 강남으로 이동하려면 8호선을 이용해 2호선 잠실역으로 돌아가는 등 불편했지만 이제는 석촌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지역과 여의도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송파, 강동지역과 강남, 강서지역이 직접 연결돼 서울 한강이남을 강동에서 강서까지 동서로 모두 관통하게 된다. 개통이 되면 환승없이도 강동구 둔촌동(중앙보훈병원)에서 강남으로 한번에 진입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급행 도시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은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 10분대, 강남구까지 20분대, 강서구까지 50분대에 다다를 수 있다. 주요 역 기준으로는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4분, 종합운동장역까지 15분, 고속터미널역까지 24분, 김포공항역까지는 54분이 걸린다.

서울시는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으로 이용승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 첫 출근일인 12월3일부터 시행한다.

서울시는 전 역사와 열차내에 안전인력을 투입하고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이용현황을 모니터링한다. 혼잡이 심해질 경우 비상수송대책의 일환으로 9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의 예비차량을 투입해 운행을 확대한다. 필요시 주요 혼잡역사를 운행하는 전세버스도  투입한다.

또 3단계 개통에 따른 이용객 증가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3단계 개통일인 12월1일부터 6량 급행열차 20편성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2019년말까지 45편성 전체를 6량 열차로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9호선의 높은 혼잡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열차확보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의 열차를 조기 발주해 운행점검을 먼저 실시하고 운행에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으로 한강 이남의 동서간 접근성 향상과 도심간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