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경찰이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70대 남성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남모(74)씨의 강원도 소재 자택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택에 앞서 대법원앞 천막 농성장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내 물품 보관소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해 남씨 휴대전화와 내용물이 비어있는 시너 용기, 남씨 관련 소송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남씨의 휴대전화를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남씨는 전날 오전 9시8분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앞에서 출근 중이던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인화물질이 든 500㎖ 페트병을 던졌다.

이 공격으로 차량 뒷타이어 쪽에 일부 불이 붙었으나 보안요원에 의해 즉시 진화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차량안에 있던 상태여서 다치지는 않았으며 그대로 정상 출근했다.

경찰은 남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현주자동차방화 혐의, 화염병사용 등 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남씨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3개월전부터 대법원 정문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고, 대법원장 차량번호와 출근시간을 확인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 5월부터 강원 홍천군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한 남씨는 2007년부터 유기축산물 친환경인증 사료를 제조·판매하다가 2013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인증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남씨는 국가와 인증조사원을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했으며, 1·2·3심에서 모두 원고 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