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예련.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연예인 '빚투'(#빚too)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연예인 '빚투'가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비, 마마무 휘인 등으로 이어진 가운데 배우 차예련(33)이 부친 사기 사건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차예련은 28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죄송하다"며 "19살이후 15년간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10년간 아버지 빚을 갚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차예련은 "연예계 데뷔후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자 촬영장이나 소속사 사무실로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아버지가 빌려간 돈을 대신 갚으라며 나를 붙잡고 사정하거나 폭력을 휘둘렀다"고 털어놓았다.

차예련은 "그동안 아버지의 빚을 대신 변제한 액수가 10억원 정도다. 출연료는 써보지도 못한 채 모두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차예련 부친은 2015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야흐로 연예계는 '빚투' 시대로 접어들었다. 래퍼 마이크로닷(25)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시작으로 연예인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고발이 한창이다. '빚투'는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에 '빚'을 더한 온라인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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