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청와대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다음달 중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준비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중이며, 결정이 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27일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시점에 대해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북미 정상회담과는 무관하게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할 것인지, 연내 답방에 연연하지 않고 북미 정상회담 후에 추진할 것인지 보다 효과적인 쪽으로 결단을 내릴 시점이 됐다는 것을 시사했던 셈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사전단계인 북미 고위급 회담이 기약없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지면서 연내 성사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김의겸 대변인이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대목에서 여전히 '연내 답방'의 불씨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기간중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북미간 물밑 대화의 진전 정도를 파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미 협상을 견인할 수단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우리 정부측 의견을 제시하고 미국측 반응을 살펴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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