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기관차는 귀환

▲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 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북한 개성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30일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위해 북측으로 올라간 남측 기관차가 열차를 북측 기관차에 연결하고 귀환했다.

앞서 남측 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유조차, 발전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 물차)은 이날 오전 6시39분께 서울역을 출발했다.

'서울↔신의주' 이정표가 붙은 공동조사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한 지 1시간32분만인 오전 8시11분께 도라산역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환송행사를 갖고 오전 9시5분께 도라산역을 빠져나갔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열차는 오전 9시30분께 판문역에 도착해 10시30분께 북측 열차와 연결하고, 남측 기관차만 11시께 귀환했다.

북측 기관차 뒤에는 북측 열차 3량, 남측 열차 6량 순서로 연결됐다. 북측 열차 3량의 구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전차와 침대차, 객차 등으로 추정된다. 판문역에서 북측의 별도 행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사가 시작된만큼 노반, 교량, 터널, 역사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열차가 연결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기관사 등 총 28명으로 꾸려진 조사단은 북측 철도성 관계자 등과 함께 이날부터 6일동안 열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400㎞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의선 구간 공동조사가 마무리되면 평양으로 이동한 다음 열차는 평라선을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하고, 남측 조사단은 육로로 귀환하게 된다.

이후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동안 동해선 공동조사가 진행된다. 남측 조사단원은 금강산역에서 안변역 구간을 버스로 이동하며 선로 등을 점검한 다음 안변역에서 열차에 탑승할 계획이다.

안변역에서 동해선 조사단원을 태운 동해선 공동조사 열차는 원산, 함흥, 길주 등을 지나 두만강까지 이동하게 된다.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구간을 남측 열차가 운행하는 것은 분단이후 처음이다.

동해선 총 800㎞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마무리되면 남측 조사단원은 원산에서 버스를 타고  복귀할 계획이다. 공동조사 열차는 원산에서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으로 이동한 다음, 다시 개성까지 내려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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