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착석자 중 세번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착석자 중 세번째)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 만찬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무역전쟁 끝에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양국 정상은 추가관세 부과 보류에 이어 상호방문에도 뜻을 모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적절한 시기에 상호 방문을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미중 상호간 성공적인 관계 구축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동의했다고 한다. 왕이 국무위원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미중 지도자 사이에는)차이보다는 공통의 이익이 더 많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내년 1월1일부터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동결하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은 양국간 무역전쟁에서 90일간의 '임시 휴전'을 선언한 것으로, 타협이 결렬돼 세계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몰고오는 심각한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협상이 매우 잘 됐다"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해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양국 정상의 회담은 미국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7월이후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뉴신 재무장관 등이,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와 왕이 외교부장 등이 참석해 약 2시간30분정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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