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국민소득'

▲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3분기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0%대에 그쳤다. 설비투자 부진 등 성장동력이 차갑게 식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1.0% 성장률에서 2·3분기 연속 0.6%로 내려앉으며 0%대 분기 성장이 다시 굳어진 모습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0% 성장했다.

앞서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는 0.82%이상 성장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부진한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3.9%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1분기(4.4%)이후 2분기만에 최고치다.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으나 기계류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내수는 부진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7% 감소했다. 이는 1998년1분기(-0.7%)이후 20년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4.4% 줄었다. 소비는 정부소비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증가로 1.5% 늘었다. 민간소비는 0.5% 증가했다. 2분기 수준(0.3%)보다는 확대됐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0.7% 증가했다.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2분기 -1.0%로 뒷걸음질쳤다가 3분기 다소 회복된 것이다.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5.4%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35.7%)이후 3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29.3%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하며 2016년 2분기(29.2%)이후 2년1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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