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4일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바지 합의에 돌입했다. 사실상 정기국회가 7일 종료되는만큼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심사를 마무리하고 본회의 일정을 합의하겠다는 것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전 취재진과 만나 "항목으로 하면 90% 심사가 됐지만, 덩치가 큰 예산들이 있어서 액수는 많이 남아 있다"며 "그것이 끝나야 정부도 전체적인 규모로 마지막 (예산을) 설계할 수 있으니 오늘 밤을 새워서 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야 3당 교섭단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들은 예산심사 소소위를 가동해 예산안 심사에 착수해왔다. 하지만 이날부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까지 소소위에 합류하게 되면서 '2+2+2' 형태로 예산안 심사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간 협상으로 넘긴 5가지 의제는 ▲남북경협 기금 ▲일자리 예산과 관련한 법안 ▲공무원 증원 문제 ▲4조원 세수변동에 대한 대책 ▲특수활동비 등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예산심사는 감액 규모가 최종적으로 정해져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는 상태라 결국 원내대표들이 정치적 판단과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단계"라면서 "밤을 새울 것으로 보인다. (심사가) 끝날 때까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가장 어려운 예산심의"라며 "시간도 촉박하고 정부의 자세도 형편없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됐다고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조 세수결손과 관련해서는 "지금 (정부에서 대책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뿐 아니라 선거법 문제도 정기국회내 같이 합의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거제도 개혁과 예산안 동시 처리를 주장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어 "예산안 처리하는데 양당이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하고 시간이 다소 남은만큼 선거법 문제도 잘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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