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 소비량 8GB 넘어

[위클리오늘=권성훈 기자] LTE(4G)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1인당 데이터 소비량(트래픽)이 8GB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만에 두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LTE 가입자당 데이터 소비량은 8.07GB(8265MB)로 지난 9월 7.22GB(7394MB)보다 11.8% 증가했다. 2011년 LTE 서비스가 시작된 후 2015년 10월 4.06GB(4162MB)를 넘은 뒤 불과 3년만에 데이터 사용량이 2배 뛰어올랐다.

이같은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이 증가한 데다 올해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당 트래픽은 20.7GB로 일반 요금 가입자(1.8GB)보다 11.2배 높았다.

유튜브를 비롯해 영상 소비량이 늘어난 것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부추겼다. 9월 기준 콘텐츠 유형별로 트래픽 현황을 살펴보면 VOD와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의 영상 콘텐츠가 5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웹포털(17%), 소셜네트워크(15.8%), 마켓 다운로드(4.5%),  멀티미디어(4.4%) 순으로 집계됐다.

해상도 증가도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다. 과거에는 모바일용 동영상은 30만화소의 SD급으로 주로 서비스됐지만 LTE 도입으로 네트워크 속도가 높아지며 100만화소의 HD급 비중이 증가했다.

한편 통신사 입장에서는 5G 전파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송출한 데 이어 내년 3월부터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