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석역 사고 '낡은 배관 관리소홀' 잠정 결론

▲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경찰이 지난 4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동 백석역 일대 온수관 파열 사고 원인을 낡은 배관 관리소홀로 잠정 결론지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5일 "과학수사대의 1차 현장감식 결과 27년된 노후 관로의 한 부분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됐다"며 "앞으로 관련 기관과 함께 합동감식 등 보다 정밀한 사고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8시43분 백석역 인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난방배관이 파열돼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파열된 난방배관은 지하 2.5m에 매설된 두께 85㎝의 배관이다. 파열된 부분의 크기는 40㎝가량이다. 이 부분에서 섭씨 100도내외의 뜨거운 물과 증기가 치솟아 이 일대 3만㎡가 침수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이 배관은 1991년에 매설됐으며, 해당 온수관의 내구연한은 50년이다.

경찰 관계자는 "파열된 부분외에는 멀쩡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임시복구가 끝나는대로 정밀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수관 파열 사고로 백석역 일대 왕복 4차선 도로가 파손됐으며 인근 4개 아파트단지 2861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가 5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재개되고 있다. 완전복구까지는 4∼5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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