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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지 산부인과 칼럼] 여성 건강의 적, 자궁경부암…예방 위해 매년 자궁경부 세포검사 받아야
백윤지여성의원 백윤지 원장

[위클리오늘신문사] 자궁경부암은 유방암, 갑상선암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매년 젊은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암종으로 꼽힌다.

자궁은 크게 체부와 경부로 나뉜다. 질과 직접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다. HPV에 감염됐다고 하여 무조건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HPV 종류만 해도 150여 가지가 넘는다. 이 가운데 자궁경부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것은 16형과 18형이다.

HPV 감염의 주된 경로는 성 접촉이다. 정상적인 성 생활을 영위하는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은 일생 중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흔한 사례로 분류된다. 자궁경부에 감염을 일으킨 HPV는 1년 내 80~90% 가량 자연 사멸한다. 반면 고위험군이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자궁경부 세포 변화를 일으켜 암 이전 단계인 상피내종양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결국 자궁경부암을 초래한다.

성관계를 일찍 시작한 여성, 여러 대상과 성 경험을 가진 여성일수록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흡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성병 감염, 출산 경험 등도 자궁경부암 발병 요인으로 추정된다.

더욱 큰 문제는 자궁경부암이 발병했다 하더라도 별다른 초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궁경부암 발병 초기에는 성관계 후 경미한 질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이를 일시적인 가벼운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게 된다.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증에서 자궁경부상피내암으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상피내암에서 미세침윤성암으로 진행하는데 대략 14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를 거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한 뒤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예방백신이 개발된 유일한 암이다. 물론 100% 예방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예방 접종 후 주기적으로 6개월~1년에 한번 씩 자궁경부암 검진 및 초음파 검진을 받는다면 예방 효과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주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5~17세 가량 성 경험이 없을 연령대가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후 연령대에도 따라잡기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성 경험 이후에도 예방효과는 입증되어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접종 가능하다. 국가에서는 여성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해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성 경험을 갖는 여성이라면 매년 1회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 방법이다. 자궁경부 세포 샘플을 채취한 다음 현미경을 통해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원리다. 검사는 5분 이내의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되며 일주일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 백윤지여성의원 백윤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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