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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누적이자이익 3조원 돌파…상승중인 ‘연체율’은 ‘어찌할꼬’

가계신용·주택담보 각 연체율0.4% 포인트 상승

‘SBI·OK·웰컴·유진·JT친애저축은행’ 등 5곳…“광고 집행비용 가장 많아”

취약차주 향한 무분별한 광고 집행…“그만큼 대출 평균금리 높다”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저축은행이 올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1금융권에 대한 강력한 대출규제로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저축은행권으로 차주들이 몰리면서 나타난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금융권 안팎에선 저축은행의 대규모 흑자 기록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체율 증가로 인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6일 금융권의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3조9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7345억원)과 비교하면 13.3%(3640억원) 증가한 것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순이익으로만 따지면 8513억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218억원)에 비해 3.6%(295억원)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 예상되는 연간 순이익은 무난히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문제는 저축은행들이 선택의 폭이 적은 취약차주들에게 무분별한 대출 유인책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대상층을 특정하지 않고 무분별한 광고 문자를 통해 취약차주를 모집한 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해 연체율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거세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79개 저축은행 중 광고비 집행 규모가 큰 곳은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다섯 곳이다. 이들 5개 사의 광고비는 400억원으로 나머지 74개 저축은행(103억원)보다 3.8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비용을 많이 쓴 만큼 대출금리 역시 타사에 평균보다 높은 편에 속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7.93%로 나타났다.

이 중 광고집행이 많은 이들 저축은행의 평균대출금리는 전체 기준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었다. ▲SBI저축은행이 19.63% ▲OK저축은행 21.24% ▲웰컴저축은행 20.12% ▲유진저축은행 18.18% ▲JT친애저축은행은 16.25%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듯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6%다. 이 중 가계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4.7%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다.

구체적인 가계부문 대출의 연체율을 보면 신용대출이 6.1%에서 6.5%로, 주택담보대출은 1.9%에서 2.3%로 각각 0.4%포인트씩 상승해 악화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은 사실 2금융권의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 상태에서 시행돼야 한다”면서 “부실은 통상 저축은행부터 시작돼 카드사를 거쳐 보험사와 은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국에서 저축은행의 대출실행 채널별 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하기 시작했고 법정이율이 내린 상황과 더불어 고금리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부실을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전근홍 기자  fi@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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